Monday, 7 December 2015

6. 반복 학습은 효과가 없다

어릴적부터 ㄱㅁ 혹은 ㄴㄴㅇ 등의 학습지를 하다 보면, 이해성 위주 보다는 반복 학습 위주로 교재가 구성이 되어 있었다. 대개는 한두권 정도 풀고 나면 질려서 손을 놓기 마련이었는데, 그럴때면 몇달 치 밀린 학습지를 보다 못해 화가 난 엄마가 남은 학습지를 모두 가져다 버리는 참사가 발생하곤 하였다.

반복 학습은 내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쉽게 질리는 성격의 나는 한번 이해하고 넘어가면 끝! 의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므로..

여기서 발생하는 또 하나의 문제는, 반복되는 싸움 및 변하지 않는 서로의 모습.

우리는 참으로 멍청해서 같은 일로 반복해서 싸우지만 또 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제는 질릴 때도 되었건만.. 실수에서 배우기는 커녕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배우지 못하는 자를 끊어 낼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에게도 적용하지 못하는 진득함을 배워 설리번 선생 마냥 양 손을 쥐어 물에 수천번 담궈가며 '물!' 소리를 할 때 까지 기다릴 것인가.

참을 인자 세번에 살인도 면한다지만 삼백번 하고 나면 내가 홧병으로 죽지 않을까...

Saturday, 10 October 2015

5. We are young

모든것의 시작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끝이 아름답다고는 그 누구도 말해주지 않았다.

우리에게도 한 때는 아침마다 '둘 만의 주제가'를 들으며 낮간지러운 단어들을 주고받던 적이 있었다. 매일같이 함께 눈 뜨는 아침이 아름답고 달콤하기 그지없던 시간들이었다고 나는 기억한다.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걷는 한 걸음 걸음, 손가락 발가락 끝마디까지 사랑의 노래가 흘러 넘치는 시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달콤했던 단어들은 지친 한숨으로 변질되었고, 그 들숨 날이 성에처럼 얼어붙어 서로의 가슴에 칼날같은 상처를 남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너무도 아프고 죽을것만 같던 그 상처들이,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다 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리 변해가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나보다 더 아프게, 고통스럽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가지기에 이르렀던 적도 있다.

나의 이런 적대심을 상대방이 눈치를 채었을 때, 그는 정말 깊은 상처를 받은 듯 했다. 그때 나는 알아차렸다. 우리는 더 이상은 같은 길을 바라볼 수가 없겠구나.

그의 상처보다는 이미 익숙해 진 이 관계가 변해버리는 것이 더 두려웠던 나는, 스스로가 정당화 시킨 이기심을 사랑인 마냥 포장하여 이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했다.

진심이 아닌 노력은 통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던 언어는 그가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랑의 언어가 아니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나 스스로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자기 자신에게 사랑에 빠져 호숫가에서 굶어 죽은 나르시스, 그게 나의 머지 않은 미래처럼 느껴지는게, 단지 나만의 생각은 아닐 듯 하다.

아직 너는 젊다. 라고 조언을 한다. 젊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라고 얘기를 한다. 젊음과 나이 듦 사이에 과연 차이가 있을까. 십대의 열기에 죽을듯이 타들어가던 심장은, 삼십대에 이르렀다고 해서 전혀 무뎌지지 않았다. 다만 예전처럼 쉽게 그 상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사람의 감정이 백살이 넘었다고 무뎌질까. 단지 살면서 상처를 남들이 볼 수 없도록 감추는 재주가 늘어나는 것 뿐이다.

나는 아직 젊다. 그러나 나는 아주 많이 지쳤다.

Friday, 31 July 2015

4.

오랫만에 진지한 글.

Tudela를 떠나 Barcelona에 정착한 지 정확히 일년 만에, 다시 Tudela로 돌아간다. 사람 일은 정말 한치 앞을 모르는 거라는 그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많은 고민 끝에 그래도 쉽게 결정을 내린 듯 하다. 안정적이지만 미래에도 변화 없이 안정적이기만 할 생활과, 불투명하지만 노력하면 미래에는 더 나아질 생활 사이에서, 사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

주변에서는 모두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라, 왠지 어리둥절하다. 아직 세상은 안정적인 삶을 정답으로 여기는가 보다.

다행히 그는 내 결정을 존중해 주고, 함께 기뻐해 주었다. 일년동안 함께 만들어 온 우리 집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주말마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 그의 모습에 벌써 마음이 아련해온다.

많은 것을 뒤로 남기고 돌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일년 전,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떠나온 그 길을 그대로, 얻은 것을 모두 내려놓고 걸어 돌아간다.

8월 내내 스페인을 떠나 한국 및 일본을 여행하기로 계획한 것이, 마침 시기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바쁘게 여기 저기 다니다 보면 마음 정리가 더 빠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이년 반의 주말 연인, 일년 일개월의 동거 이후 다시 기약 없는 주말 연인으로 돌아간다.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그의 마음이 고맙지만 이 인연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불안함이 앞선다.

다 잘 될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

Tuesday, 30 June 2015

3.

세상은 넓고 쓰레기는 많다.

소셜 네트워크의 장점이 라고도 할 수 있는 '내가 바로 쓰레기요' 옵션 덕분에 본인들이 스스로를 노출 시키며 예전보다 쉽게 알아 차리고 차단 한 번으로 피해갈 수 있는 반면, 보고 싶 지 않아도 마우스 스크롤 도중 우연히 이 오염 물질에 노출 되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쓰레기 안본 눈 삽니 다).

길에서 만난 쓰레기에게는 주저 없이 후추 스프 레이를 시전할 수 있듯, 온라인 상에서도 시전 가능 한 퇴치 도구가 시급한 현실이다. 칙! 하고 뿌리면(또 는 클릭하면) 해당 인물의 프로필에 매콤한 스프레이 자국이 남는 그런 프로그램을 개발할 거기 누구 없소

Wednesday, 17 June 2015

2.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군중 속의 고독’ 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의 외로움은 어떤 것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I have no idea who started or invented the saying: solitude in crowd, but maybe understand how they felt when they describe their feeling in this way.

Tuesday, 21 April 2015

1.

When you slightly doubt about your or his love, maybe there's still time to try again. When you feel the love is gone in your or his heart, maybe that's the moment to pack your things.

I can not tell which one is mine.

After exact three years, because yesterday was our third anniversary together, I can feel something is leaving us, I'm afraid to tell it's our love which is leaving, but maybe yes, it's time to make a decision for both of us.

I'm so confused since I never doubt we'd be together for the rest of our lives, that's why I quit my previous job and moved on to settle myself.

Now everthing is so unclear. There's a black cloud on the path where I could see the end of it before, now I'm not even able to tell if I'm still on the same path.

Be calm, I was always alone before I met him. It's been only three years of my life. Have a clear thought and take all the necessary time to think about it.

What I really afraid about is, I won't be able to start another relationship because I reallized I'm a terrible person and of course not good enough to be with another.

If only all this was a dream..